ANC: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의지가 동아시아 평화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은 최근 국가우주개발국과 국가과학원,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기계대학, 그리고 함흥수리동력대학 등 40여개 기관에서 나온 과학자와 기술자, 교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과학기술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우주를 정복하려는 인류공동의 이상을 실현하고 북한을 우주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인공위성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우주과학기술발전에 힘을 넣어 통신위성을 비롯한 여러가지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개발하고 발사하여야 한다”고 말했다며 위성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전문 온라인 매체인 NK뉴스는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내나라’를 인용해 “북한은 멀지 않은 미래에 몇개의 인공위성을 개발해 쏘아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 움직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로얄연합서비스연구소의 안드레아 버거 연구원은 NK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응용하는 것으로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결의는 북한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은 막지 않지만 로켓을 발사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공위성을 발사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지난 2월 유엔 전문가단이 보고서를 통해 국가우주개발국이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북한의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와 인공위성통제센터의 업무를 인계 받았기 때문에 장거리 미사일 개발의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아시아연구소의 마이클 바세트 연구원은 14일 전자우편을 통해 “북한은 인공위성을 통해 적국의 군사시설과 무기를 염탐하려 할 것”이라며 “반면 북한의 인공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외부세계의 정보가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는 또다른 통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