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인공위성을 이용한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미국의 한 인공위성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하늘 높이 떠 있는 인공위성에서 땅에 있는 적군의 군사시설을 공격해 기능을 마비시키는 일이 실제로 가능 할까.
미국의 군사전문 민간단체인 전략예산평가센터(Center for Strategic and Budgetary Assessments)는 23일 ‘군사전문인공위성’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공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보고서를 작성한 미국의 인공위성 전문가 타드 해리슨(Todd Harrison) 연구원은 아직 북한의 인공위성 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낙후됐지만,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 지금까지의 북한의 행태를 봤을 때 군사용 인공위성 개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타드 해리슨 연구원 : 북한이 위성개발을 시작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위협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위성을 이용해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앞으로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북한이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인공위성이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안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향후 무기를 탑재해 위협을 가할 수 있을지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해리슨 연구원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공격을 크게 3가지로 나눴습니다.
가장 먼저 인공위성에서 미사일과 같은 무기를 이용한 물리적 공격으로 지상에 있는 목표물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공위성에서 방해전파를 발사해 지상에 있는 적을 교란시키는 공격도 가능하며, 인터넷과 같은 적군의 통신망을 수시로 감시하고 간섭하며, 때로는 조종함으로써 적의 기능을 마비시킬 수도 있습니다.
타드 해리슨 연구원 : 우리는 앞으로 북한과 같은 나라가 그러한 (공격)기술을 개발해 위협을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의 위협이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그 근원지를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해리슨 연구원은 인공위성 공격을 막기 위해 우선 적극적인 방어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현재 하나의 인공위성이 기상과 통신, 군사, 그리고 GPS, 즉 위성 위치확인체계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하므로 공격을 받을 경우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유사시 대체 위성을 빠른 시간 내에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준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무인비행기 등 인공위성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