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위성발사에 더 강한제재 경고

북한 국가해사감독국 전기철 국장이 2일 국제해사기구(IMO)에 보낸 위성발사 계획 통보 서신
북한 국가해사감독국 전기철 국장이 2일 국제해사기구(IMO)에 보낸 위성발사 계획 통보 서신 (사진-IM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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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는 8일부터 25일 사이 지구 관측용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기구에 통보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북한이 더 강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차관보는 2일 기자들과 만나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악의적인(egregious) 위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유엔의 더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 지도부가 강력한 추가 제재와 현존하는 제재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통해 그 대가를 제대로 치르게 해야 한다는 게 러셀 차관보의 주장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존 커비 대변인도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신속히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커비 대변인: 이번 (북한의) 발표는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신속하고 강경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위성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무책임한 도발적 행동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2006년 이래 채택된 다수의 대북 결의는 북한으로 하여금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 측은 2일 국제해사기구(IMO)에 오는 2월 8일부터 25일, 평양시간으로 오전 7시부터 12시 사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전기철 국가해사감독국장 명의로 된 통보문에서 북한 측은 운반 로켓의 잔해 낙하 예상 구역도 제시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2일 김광철 체신상 명의의 위성 발사 통보문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도 보내 4년 수명의 지구관측위성을 발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