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제2연평해전 승리의 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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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13년 전 남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해군함끼리 전투를 벌였습니다. 이 전투로 남북 모두 적잖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남측에서는 이 전투를 제2연평해전으로 부르고 있는데요. 어제는 특별히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은 29일 오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렸습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과 해군 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으로 올해 추모 열기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정치권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한 장관은 전사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이들의 희생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며 우리 영해를 한치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남한은 지난 2008년 4월까지 ‘서해교전’으로 불리던 이 전투를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하고 추모행사도 정부기념행사로 승격시켰습니다.

현재 남한 국회에서는 제2연평해전 희생자를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격상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평해전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간의 해전을 뜻하는데 1999년 6월 15일에 있었던 전투를 ‘제1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에 있었던 전투를 ‘제2연평해전’이라고 부릅니다.

제2연평해전이 일어났던 그 날, 남한에서는 월드컵 분위기로 온 나라가 들떠 있었습니다. 북한의 의도된 도발이라는 점에서 세계인들도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제2연평해전으로 남한은 윤영하 소령 등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습니다. 북한도 남한의 반격으로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