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보위성검열 1차 중간총화 마무리

숙청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상.
숙청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상. (사진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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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국가안전보위성에 대한 검열 1차 중간총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주관한 1차 중간 총화결과에서 보위성 간부들이 처벌을 받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27일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진행한 국가안전보위부 검열에 대한 1차 중간총화가 3월 25일 마무리됐다”면서 “도, 시, 군당에서 열린 간부학습반에서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방침전달’이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사법 간부들에 전달된 ‘방침’내용은 ‘인민들을 잘 살게 하라고 준 권력으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운 문제를 다뤘다’”며 “사법일꾼들이 주민들의 머리위에서 왕으로 군림하면서 피해를 입힌 것을 결산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노동당 조직지도부 검열에 대한 1차 중간총화 결과보고가 간부학습반 외에도 주민들의 정규학습인 토요학습에서도 공개되었다”면서 “사법기관 간부들에 대한 처형과 숙청은 인민생활과 밀접히 결부된 조치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간부학습반의 1차 중간총화발표에서 국가안전보위성 간부들이 처벌 받았다는 내용이 전달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6일 “지난해 말 시작된 국가안전보위부 검열총화가 3월 말로 종결되었다”며 “4월 1일부터 2차 검열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전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1차 검열총화는 각 도, 시, 군 당위원회 회의실에서 사법간부들을 위주로 일제히 진행되었다”며 “이번 국가안전보위부에 대한 1차 검열총화는 ‘인민들을 잘 살게 하려는 김정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내용 위주로 평가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국가안전보위부 간부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한 것은 인민을 위한 김정은의 사랑의 정치로 왜곡 선전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중앙의 꼭대기가 잘못한 것을 왜 중간만 자꾸 쳐내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여기에서 꼭대기는 김정은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전체적인 통치시스템인 김정은의 1인 명령지휘체계에서 빚어진 문제점을 간부들의 책임으로 돌리려 하는데 대한 불만의 표시”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들은 국가안전보위부에 대한 검열총화로 인민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주민들은 없다면서 지금과 같은 간부들의 숙청은 늘 있어온 것으로 간부계의 물갈이를 통해 지지기반을 다지려는 김정은의 불안 심리가 그대로 드러난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