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4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북한과 달리 한국은 3월에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새 학기부터 각급 학교의 안보교육을 강화키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국의 학교 안보교육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한국 정부는 얼마 전 전국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새로운 학생 안보교육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교육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공문에서 “각 학교가 교과 특성을 반영해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알리고 안보의 중요성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안보교육을 활성화하고 통일부의 요청에 따라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안보교육 주간’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안보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일부 시도교육청은 안보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서울지방보훈청, 전쟁기념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안보현장을 직접 돌아보게 함으로써 안보의 중요성과 올바른 국가관을 일깨우겠다는 겁니다.
조휘제 북한민주화위원회 통일교육연구소장 : 국가관, 안보관과 관련한 체험활동이 많아지는 것 같고요. 앞으로 더 많은 단체에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봅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안보교육을 주요 교과목에 편성했습니다.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은 안보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북핵 실험 바로알기’ 특별 수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진보단체에선 통일과 안보의 균형을 맞춘다는 명목 아래 과거 반공교육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