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북, 미 안보에 도전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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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은 미국의 대외 안보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미국 상원의원이 주장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니얼 설리번(공화, 알래스카) 미국 상원의원은 20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이 대외전략에 있어서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설리번 상원의원은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한 예로 들었습니다.

대니얼 설리번 : 북한 문제인데요, 며칠전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고립만 자초했지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과연 핵과 미사일 개발에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이 미국의 대외전략에 도전이라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6일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외교, 안보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설리번 상원의원의 이날 발언은 최근 미국 의회에서 북한 관련 청문회가 잇따라 개최된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 능력 확대에다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 이후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한 미국 의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리번 상원의원은 이처럼 미국이 외교와 안보 정책에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동맹관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맹국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견해를 고려하면서 동맹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설리번 상원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정책에 따른 미군 재배치 등에 필요한 국방 관련 예산이 향후 370억 달러에 이른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 중 대부분인 310억 달러를 이 지역 동맹국, 특히 일본과 한국이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