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가 오는 19일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인디애나대학과 오스트랄리아국립대학(ANU)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범 아시아연구소(Pan Asia Institute)는 오는 19일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분쟁을 막기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Engaging Enemies)를 개최합니다.
범 아시아연구소의 공동소장인 인디애나대학 하이디 로스 박사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깊이있는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We are confident that this interdisciplinary and trans-Asia program will enable…and consider and reflect upon current events on the Korean peninsula with leading scholars and practitioners of engagement.
한국의 동아시아재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미국과 한국 내 전문가 40여 명이 초청돼 이른바 관여정책의 허와 실(The Pros and Cons of Engaging the DPRK), 긍정적인 관여정책(Positive Engagement), 민간차원의 교류(Engagement on Track II)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서 민간 교류의 중요성에 관해 발표할 미국 동부 뉴욕주 시라큐스대학 스튜어트 도슨(Stuart Thorson) 교수는 2차 세계대전 후 미국과 구소련 간의 과학협력이 결국 냉전시대를 종식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슨 교수 : 냉전시대에도 미국과 구소련의 과학자들이 같은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는 등 서로 교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과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결국 미국과 구소련이 무기제한협정(Arms Control Agreement)를 체결하는 데 이와 같은 과학 교류가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도슨 교수는 시라큐스 대학이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학과 2001년부터 추진해 온 정보통신 기술 분야의 교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도슨 교수는 이 교류는 전자도서관과 같은 이른바 안전과학(Safe Science) 분야의 협력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미국과 구소련이 서로 미사일을 겨누는 적국이었을 당시에도 과학 교류를 통해 서로의 과학 기술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군축협정을 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슨 교수 이외에도 한국 국민대학교의 러시아출신 한반도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 미국 보스톤대학의 월터 클레멘스 교수, 전미북한위원회의 카린 리(Karin Lee) 사무국장 등이 연사로 참석합니다.
이 행사는 2006년 ‘동북아시아의 역사적 화합과 안보협력’이란 주제로 개최된 토론회의 연속입니다. 이 토론회는 도슨 교수 그리고 오스트랄리아국립대학의 피터 반 네스 박사 등이 새로운 제안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 개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