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미 위협 지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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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전세계에서 미국의 핵심 이익에 반하는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지목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은 미국과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이 28일 평가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은 이날 공개한 ‘2016 미국 군사력지수’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을 두 차례나 공개했다며 비록 발사시험은 없었지만 실전배치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관련해, 핵탄두 소형화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지만 중거리용인 노동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은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8기의 핵무기(핵탄두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걸로 추정했습니다.

2015년 보고서의 북한 핵무기 보유 추정치는 10기였습니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다코타 우드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은 예측이 힘들고 불안정한 북한 정권의 속성상 그 위협 정도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코타 우드 : 비록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이 많지는 않지만 예측불가능한 (북한 정권이 보유한) 1기의 핵무기도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처럼 핵과 미사일 개발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 행위도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14년 소니 영화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 그리고 지난 8월 남한에 대한 포탄 도발 등을 예로 들면서 북한의 ‘위협 행태(behavior of threats)’에 대한 등급을 지난해의 ‘공격적(aggressive)’에서 최고 등급인 ‘적대적(hostile)’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 ‘미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위협(threats to US vital interests)’ 역시 종전 ‘상승단계( elevated)’에서 두 단계 건너 뛰어 역시 최고 등급인 ‘심각수준(severe)’으로 높였습니다.

이 밖에 ‘위협 능력(capability of threats)’ 면에서는 기존 ‘가능단계(capable)’에서 한 단계 상승한 ‘축적단계(gathering)’으로 평가했습니다.

2015년 2월에 이어 두 번째 공개된 헤리티지재단의 연례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최고 위협 등급을 받은 경우는 이제껏 북한이 유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