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3주기 추모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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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오늘은 한국 해군의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피격된 지 3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천안함 침몰사건 3주기를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폭침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세종로 한국언론재단에서는 북한 관련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나와 긴급 좌담회를 열었습니다.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한광수 예비역 해군 소장 : 국가 안보의 주체는 크게 보면 국민과 지도자, 그리고 전문집단인 군과 경찰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세 요소가 한 방향으로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천안함 전사자들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지난주부터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대전시는 추모 열기를 고취하기 위해 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 원장 : 천안함 장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또 유가족들을 위로 격려하며 국민이 확고한 호국안보 의지를 다지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산역 광장에서는 23일부터 24일까지 호국단체 회원들과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전사자 추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며, 다시는 같은 슬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같은 시기 경상북도와 전라도 광주에서는 특별사진전과 안보결의대회 등이 열렸습니다.

천안함 사건 3주기 추모행사는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26일엔 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공식 추모행사가 거행됩니다.

추모식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에 대비해 안보태세 구축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백령도에서 해군본부 주관으로 해상위령제가 열립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유가족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한국 국민 모두에게 크나큰 슬픔을 줬지만, 애국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