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안함 3주기 추모 열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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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천안함 침몰사건 3주기인 어제 국립대전현충원을 비롯해 전국 34개 도시에서 시군별 추모식과 안보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폭침 3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 때문인지 국방부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부각시켰습니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 오늘은 천안함 피격 3주기입니다. 우리 군은 그날의 아픔을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또 그와 같은 만행을 자행해 온다면 우리 군은 천 배, 만 배의 보복으로 천안함 46호국용사들의 넋을 위로할 것입니다.

추모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전사자 유가족과 군인, 시민 등 5천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박근혜 : 주민들은 굶주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제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은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할 뿐입니다

천안함 추모 정국이 조성되면서 정치권도 대부분 일정을 중단하고 추모 분위기에 들어갔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당 차원에서 유족과 생존자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천안함 3주기 추도 행사는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열리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500여 명이 모여 천안함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북한이 도발 시에 백배 천배 응징하자! 응징하자!”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 순국하신 천안함 해군들의 호국 정신을 추모하고, 그 뜻을 이어받아 국가를 지키겠다는 굳은 결의를 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천안함 3주기 추모열기는 거리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애도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어 당시의 참극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한편, 한국 해군은 3월 26일을 ‘응징의 날’로 규정하고 부대별로 결의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