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달라진 중국 과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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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제쳐두고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건 중국의 대북정책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걸 전세계에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시 주석이 이같이 달라진 모습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는 '행동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진핑 체제들어 중국의 대북정책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주펑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가 지적했습니다.

주 교수는 지난 25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중국과 그 이웃들’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주펑 교수 : 시 주석이 취임한 뒤 중국의 대북정책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제 눈엔 시 주석이 북한을 정말 싫어하는(really hates) 것 같습니다.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주 교수는 그 결과 최근들어 북한과 중국 간 고위급 방문이 매우 뜸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이 전임 지도자들과 달리 내달 초 북한을 제쳐두고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는 겁니다.

주펑 교수 : (시 주석은) 전세계를 향해 자신의 대북정책이 (전임자들과) 전혀 다르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그는 특히 시 주석이 이같이 확 달라진 모습을 통해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펑 교수 : 제 생각엔 시 주석이 북한의 젊은 지도자에게 '행동을 조심해라(behave yourself)'는 경고를 보내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 교수는 중국이 여전히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는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