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들 ‘천안함’ 4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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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6일은 천안함 사건이 벌어진 지 4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천안함 침몰 추모 행사가 벌어진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추모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녹취: 위반이다. 보상하라. 반성하라

천안함 폭침 4주기를 맞아 지난 26일 로스앤젤레스에는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추모식에는 재향 군인회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의 여러 단체 회원 150여명이 추모행사를 벌였고, 이 자리에 모인 한인 단체들은 북한의 만행과 최근 북한이 벌이고 있는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규탄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무자비한 도발로 목숨을 잃은 장병 46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은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신환 로스앤젤레스영사: 앞으로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천안함 46위 영웅들이시여, 대한민국은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추모시를 낭독하고 묵념을 하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면서 추모식은 진행됐습니다. 이날 천안함 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10여 개의 로스앤젤레스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이럴 때 일수록 일치단결해 스스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홍기 로스앤젤레스 재향군인회장: 여러분 얼마나 분노를 느끼는 상황입니까? 어떻게 해야 그 분노를 삭일 수 있겠습니까? 순직한 영혼들에게 평안한 안식을 빌면서 추모사에 대신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한 한인은 천안함 장병들이 모두 자신의 아들과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이영희 로스앤젤레스거주: 우리 온 가족 같은 심정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정말 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가족들의 슬픔이야말로 우리와는 다른 찢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한인들은 최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과 관련해,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는 등 북한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의 의무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덧붙여 핵 실험 등으로 도발하는 행위도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박순성 팜스프링거주: 북한이 빨리 손을 들 수 있도록 온 세계가 협력해서 핵무기도 개발 못하게 하고, 북한 정권이 하루 속히 무너져서 평화 통일이 될 수 있도록 온 세계가 협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일반 한인들도 천안함과 관련해 북한의 성의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며, 더 이상 한반도에 위기 상황을 만들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