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 “6자회담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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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6자회담의 재개를 원한다"며 관련국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답변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다리라"고만 답변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29일 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 대사는 가장 먼저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재룡 : 우리는 6자 회담이라는 쪽배에 먼저 타고 자리를 잡았으니, 나머지 참가국들이 빨리 타서 이 쪽배가 출항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 대사는 북한도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선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북한 적대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핵무기는 미국의 정책과 핵공격 위협의 산물로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북한을 적대시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지 같은 한민족을 겨누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지 대사는 3월 말로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지재룡 : 우리는 외세와 야합해서 동족을 겨누는 모든 군사적 행위들을 무조건 즉시 중지할 것을 다시금 제의하면서..

지 대사는 또 최근 북한이 제시한 이른바 중대 제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북한의 답변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다리라”고만 답변했습니다

지 대사의 이날 외신 기자회견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국 언론을 비롯해 중국에 나와 있는 외신 기자 10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례적으로 한국 기자들에게도 참석이 허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