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호전적 행동을 중단하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핵폐기 의지를 보여야만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2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먼저 호전적 행동을 멈추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하면서 6자회담 재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브스 대변인은 6자회담은 북한이 행동 변화의 의지를 내보일 때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6자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에 안도하기 위해서 6자회담을 재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ibbs:
The six-party talks will be restarted again when the North Koreans display a willingness to change their behavior. We're not going to get a table in a room and have six-party talks just for the feel-good notion of having six-party talks.
기브스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수 주간 보인 호전적 행동은 북한이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안됐다는 증거라면서 북한이 행동 변화를 통해 6자회담의 재개 여건을 조성하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그에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브스 대변인은 지금 필요한 것은 북한의 행동이라면서 그 행동은 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Gibbs:
Right now the action must come not from their words, but from their deeds.
백악관의 이 같은 반응은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 이후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나온 것입니다.
앞서 6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의 북한 복귀에 동의하고 한국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보복 공격을 하지 않은 것은 향후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21일 베이징(북경)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북한 측과 매우 성공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진전을 이뤄냈다고 자평했습니다.
한편 리처드슨 주지사는 방북하기 앞서 북한 방문 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그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백악관의 기브스 대변인은 21일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