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 전문가 “한국 군사력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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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이 고성능 미사일과 최신예 항공기, 군함 등을 자체 생산하는 등 기술적으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가가 평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허드슨연구소 산하 정치. 군사분석센터의 리처드 와이츠 (Richard Weitz) 연구원은 한국의 국방 산업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설 기술과 능력을 갖췄으며 세계 상위 수준의 군사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와이츠 연구원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한 ‘한국의 국방산업’을 평가한 연구 논문에서 높아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국방 분야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와이츠 허드슨연구소 연구원 : 한국이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첨단 전투기나 군함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한국이 군인 68만 명, 탱크 2천500대, 전투기 850여 기를 비롯해 잠수함과 대형군함을 보유하고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아시아에서 3번째, 세계적으로는 12번째 군사강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와이츠 연구원은 특히 한국 군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선제타격이 가능한 무기체계를 갖추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와이츠 연구원 :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먼저 타격을 한다는 선제타격 계획은 탄도·순항 미사일과 장거리포 등을 동원하는 것인데 2010년 이후 대응 체계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 당국자들도 놀랄 정도로 큰 진전을 거뒀습니다.

와이츠 연구원은 한국의 지상군 감축으로 인해 북한 붕괴에 따른 대비태세는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와이츠 연구원 : 북한이 붕괴할 경우 북한으로 병력을 직접 보내서 핵시설 등 주요 시설들을 장악하려면 대규모 지상군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병력을 줄이는 대신 첨단 무기도입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이 경우 중국군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는 한국에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와이츠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한편, 와이츠 연구원은 특히 한국이 경제발전에 힘입어 첨단 무기 체계를 자체 생산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