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측의 공조도 강화될 전망인데요. 한국의 전문가들은 한·중 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가 내놓은 한·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르면 양국은 북한 핵과 미사일로 인해 고조된 한반도의 안보 위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북핵 문제는 양국이 대화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로 인해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회복된 것은 북한 문제 해결에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합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 북한을 둘러싼 국가들의 대북 공조와 압박이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전망합니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 : (앞으로) 중국이 북한과 협상 등 나름의 역할을 수행할 겁니다. 그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과 긴밀하게 핵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소통하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의 결과 내용은) 일상적인 수사라기보다는 시기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김 소장은 “중국은 북핵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격상시켜 놨고 미국은 내년 11월 연방 의회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치적 성과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완성 시점도 얼마 남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에는 내년 상반기가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과거와는 다르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은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태환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사드에 대한 갈등은 해결된 것이 아니지만 북한으로 인한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태환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 : (중국은) 원유 공급 중단과 같이 극단적인 방법까지는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할 수 있는 부분을 해보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양국이 사드로 인한 갈등을 우선 봉합하고 관계를 개선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으로 인한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은 양국이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태환 센터장은 “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적어도 과거보다는 더 많은 성의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