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한중일 협력 북 문제해결에 도움”

4일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연설하고 있는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모습.
4일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연설하고 있는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모습. (사진-아시아 소사이어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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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최근 한중일 3국 회의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크게 환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러셀 차관보는 4일 뉴욕에서 미국의 민간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강연에 나서 최근 한중일 3국 회의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중일 3국 간 협력은 북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설명입니다.

러셀 차관보: 한중일 3국간 우호 관계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번영 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합니다.

러셀 차관보는 특히 미국은 한중일 3국 회의에 이어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크게 지지한다면서 한일 양국 정상 간의 만남이 향후 정기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를 전혀 내보이지 않는 상황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자국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줄 뿐 아니라 경제적 지원도 해줄 것을 원하고 있지만 이는 불가능한 바람이란 설명입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과의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북한의 핵폐기 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 북한 핵개발을 동결하고 되돌리고, 결국엔 핵개발을 끝내는 협상을 원합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만 하면 존엄과 안보, 경제지원을 얻을 수 있고 외교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수립 등 그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이란과 쿠바, 미얀마의 사례를 들며 이들이 간 길을 북한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러셀 차관보는 매일 북한이 새로운 협상에 나설 의지가 생겼는지 살피고 있지만 불행히도 여전히 북한은 그럴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