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북핵 대응 ‘고강도 무력시위’ 실시

0:00 / 0:00

앵커 : 한국군이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미사일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이 북한을 향한 엄중한 경고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직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라 한국군이 4일 새벽 일출에 맞춰 공군과 육군이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날 사격훈련에는 “사거리 300㎞의 현무-2A 탄도미사일과 공군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이 동원됐으며 동해상 목표 지점에 사격을 실시해 명중시켰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이번 합동 실사격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 지점을 향해 실시됐다”며 “유사시 적의 도발 원점과 지휘 지원세력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이번 훈련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우리 군의 합동 전력으로 단호히 대응하여 적의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지휘·지원세력까지도 괴멸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합참은 “이번 실사격훈련에 대해 한미 연합 무력시위에 앞서 한국군 단독 전력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한미 연합군의 대응 조치들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미연합 화력 대응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와 전략폭격기 B-1B를 포함해 핵 추진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 등의 출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정경두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3일 긴급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매우 심각하며 절대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한미 군사적 대응 방안을 준비해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