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유럽연합(EU)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기습 시험발사에 대한 유럽 각국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를 통해 수차례 규정한 북한의 국제적 의무를 거듭 위반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한 뒤 완전하고 검증가능할 뿐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미사일 개발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6자회담 틀 속에서 국제사회와 신뢰가능하고 의미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무책임한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프랑스 외교부는 북한이 지난 3월 2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를 위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행동이 지역은 물론 국제 안보와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한국, 일본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을 준비중임을 시사했습니다.
벨기에, 즉 벨지끄 정부도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금지된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로켓 발사를 강행해 지역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디디에르 레인더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모든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지역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성명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고 유엔 결의를 준수할 때만 대북제재 완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