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남북한 간 판문점 연락통신이 재개된 데 대해 특별한 언급을 자제한 채 한미 간 일치된 대북 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거론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3일 남북한 간 판문점 연락통신 재개를 환영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미국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한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We continue to remain in close contact with the ROK about a unified response to North Korea.)
그러면서 자세한 상황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러한 남북한 간 대화통로 복원이 북핵 문제 해결이나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 남북 관계 개선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과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말했다시피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해결과 별도로 진척될 수 없다”는 게 애덤스 대변인의 답변입니다.
(As President Moon stated, “the improvement of relat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cannot advance separately from resolving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2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대화와 관련한 질문에 북한 비핵화와 연계되지 않는 대화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모든 핵무기를 금지하기 위해 무엇인가 하지않는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게 헤일리 대사의 말입니다.
(We won’t take any of the talks seriously if they don’t do something to ban all nuclear weapons in North Korea.)
앞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6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CBS방송과 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하지만 대화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또 자신은 “아무런 전제 조건 없는 그런 대화를 말한 적이 없다”며 “우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이 이뤄져야 하고, 두번째 단계로 북한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해체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일 남북 간 판문점 연락 통신 재개에 대해 “남북한이 대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환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