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위트 “한∙미, 북한과 대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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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전문가들이 북한과 대화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조엘 위트 연구원은 20일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위트 연구원 : 저희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미래에 관해 대규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발표할 예정인 북한 핵 프로그램이 향후 5년에서 10년 후에 어떻게 변할 지에 관한 연구 결과가 매우 충격적입니다. 시간이 저희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위트 연구원은 이날 이 대학원에서 열린 조찬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 핵개발 상황이 점점 우려스럽게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서만 미국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칼린 전 중앙정보국(CIA) 분석관도 남북관계 진전이 없이 미북관계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북한과의 관여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칼린 전 분석관 : 북한 신년사 발표 후 20여 일입니다. 북한은 의도적으로 아직 대화의 문이 열렸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은 이 같은 제안은 ‘암묵적 위협’이라며 일축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박사도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한 점을 강조하며 남북한 간에 대화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