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북은 실무접촉을 통해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간 서울에서 당국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담 명칭은 '남북 상급회담'에서 '남북 당국회담'으로 변경됐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10일 새벽 판문점에서 끝난 실무접촉에서 ‘남북당국회담’을 12일부터 1박 2일간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린 것은 2007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천해성 남측 실무접촉 수석대표 :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회담 명칭을 '남북당국회담'으로 하게 된 것은 남북문제의 실질적 협의 해결이 중요하고,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이라는 의미를 고려한 것입니다.
그러나 회담 의제와 수석대표를 어느 수준에서 하느냐에서 남북의 견해차가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 합의문 발표가 아닌 협의결과를 각기 발표하는 식으로 돼 버렸습니다.
천해성 수석대표 : 수석대표 급의 경우, 우리 측은 남북간에 현안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당국자인 우리 측의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통일전선부장의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합의를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에 합의를 이루지는 못하였습니다.
남측이 의제와 관련해 발표한 내용은 ‘개성공업지구 정상화 문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 등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지난 6일 발표한 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문에서 제기한 모든 사안들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7.4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을 중심 의제로 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은 남은 기간 추가적인 실무 문제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에 오기로 했습니다.
남측은 우선 회담 장소로 6년 전 상급 회담이 열렸던 서울 그랜드호텔로 결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북측 대표단이 머물 숙소와 이들의 경호문제 등 회담에 필요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