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회담 6일 판문점서 개최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을 오는 6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의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한재권 공동대표와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실무회담 개최에 대한 정부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을 오는 6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의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한재권 공동대표와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실무회담 개최에 대한 정부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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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개성공업지구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6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입주 기업들은 남북 실무회담 개최에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실무회담 개최를 둘러싸고 남북 간의 미묘한 신경전은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회담 장소가 문제였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통지문을 통해서 남북당국 간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을 오는 7월 6일 판문점 통일각 또는 평화의 집에서 열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4일 오전 남한의 회담 제의에 북한은 오후 5시 쯤 회담 장소를 개성공업지구 내 지원센터로 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남한은 다시 판문점과 경의선 출입사무소 중 한 곳에서 하자고 수정 제의했고, 남북은 장소 문제로 협의를 계속하다가 결국 밤 8시를 넘어 판문점에서 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개성공업지구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지난달 12일 남북당국 회담이 무산된 이후 당국 간 대화가 20여 일 만에 재개되는 겁니다.

남한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공업지구 시설과 장비점검 문제 외에도 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해 폭넓은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 이번 실무회담 제의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석 달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단 가동중단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재개로 공업지구 재가동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들은 남북 실무회담 재개를 지지한다면서 오는 9일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재권 개성공업지구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공동위원장은 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 양측이 9일 방북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는 개성공업지구 주재원들이 중심이 돼 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한 평화 국토대행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걸어서 부산, 대구, 대전, 서울 등을 거쳐 오는 27일 파주 임진각 통일대교에 도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