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유소년 축구팀 방남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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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오는 11월 7일 한국에서 개막하는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북한이 참가합니다. 이번 축구대회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선수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합니다.

민간단체인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11월 7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열리는 ‘2014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북한의 4·25체육단 유소년축구단이 출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의 통일부도 31일 오전 정례회견을 통해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32명의 한국 방문을 승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 선수단은 한국편을 통해 대회 시작 닷새 전인 11월 2일 인천에 입국하여 11월 11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대회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6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연천군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됩니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총 10회에 걸쳐 남북을 오가며 ‘남북유소년축구정기교류전’을 성사시켰습니다.

그리고 2009년부터는 남북관계 악화로 한반도 지역에서 추진할 수 없어 장소를 중국 지역으로 돌려 쿤밍, 하이난, 광저우 등지에서 개최해왔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하나의 작은 유소년축구대회이지만, 사실 그 과정에서 남북 간의 여러 채널이 움직입니다. 남북관계 경색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스포츠는 평화적 도구로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북한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한 5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습니다.

16세 이하 남자팀은 한국을 꺾고 우승했고, 여자 축구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남한의 한 축구 전문가는 최근 북한 축구가 급성장한 이유에 대해 “유소년 축구에 대한 북한 당국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로 북한은 해마다 유망주를 선발해 에스빠냐(스페인)와 이딸리아(이탈리아) 등으로 축구유학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