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JSA초소서 북한군 1명 한국으로 귀순

0:00 / 0:00

앵커 : 북한군 병사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한국으로 귀순했습니다. 북한군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지만 남북간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 1명은 13일 오후 3시 반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전방 북측 초소에서 한국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넘어왔습니다.

북한군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한국 군은 수발의 총성이 들리자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오후 3시 56분쯤 JSA내 군사분계선(MDL) 남쪽 50m 지점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 병사를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 간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북한군 병사는 유엔사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북한 군인은 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정확한 신원이나 계급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군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 : 현재 북한군은 통상적인 야외훈련 활동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군은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한국으로 귀순한 것은 지난 6월 23일 강원도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병사 1명이 귀순한 이후 5개월 만입니다.

JSA를 거쳐 귀순한 사례는 1998년 2월 변용관 북한군 상위와 2007년 9월 북한군 병사 1명이 있습니다.

판문점 JSA에 근무하는 북한군의 경우 출신 배경이나 당에 대한 충성도 등을 철저히 조사한 뒤 배치된다는 점에서 이번 북한군 병사의 귀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군 병사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귀순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