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대명령을 받고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물 건설에 동원되었던 북한 인민군 군인들이 무리로 탈영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또 다시 광산에 집단배치 된다는 소식에 격분한 군인들이 지금도 계속 부대를 이탈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 명천군 칠보산 자연공원 입구에서 김일성, 김정일 모자이크 벽화를 건설 중이던 인민군 공병국 제1여단 제대군인들과 지휘관 1명이 집단적으로 부대를 이탈한 사건이 있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27일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명천군 다호리에서 모자이크 벽화를 건설 중이던 공병국 제1여단 제대군인 18명과 소대장 1명이 함께 도주하는 사태가 7월 10일경에 발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이야기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미 제대명령을 받은 공병국 군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해 칠보산 입구인 함경북도 명천군 다호리에 설치하고 있는 김일성, 김정일 모자이크 벽화 건설에 동원시켰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은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물 건설장에서 군인들이 집단 탈영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사건의 엄중성으로 하여 도주자들은 체포될 경우 어떤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인민군총정치국은 이들 제대군인들의 신상정보를 신속히 각 지역 인민군 경무국과 보위사령부에 통보하고 체포명령을 내렸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또 탈영한 매 군인들의 집에는 ‘체포조’까지 파견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군사동원부 관계자는 “중앙에서 제대명령을 받은 공병국 군인 3천명을 노동당 창건 70돌까지 여러 지역들에 분산돼 있는 김일성, 김정일 선전물 보강과 건설 사업에 투입했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70돌 행사가 끝나면 이들을 모두 양강도 김형직군 상창노동자구에 있는 금 광에 집단 배치할 계획이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이런 비밀이 새면서 광산배치에 불만을 품은 제대군인들의 탈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인민군 공병국은 군사기지 건설을 위해 조직된 부대로 입대한 병사들은 군사복무 전 기간 힘들게 건설 일만 해야 한다”며 “제대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꿈꾸던 군인들이 다시 광산에 집단 배치된다는 소식에 몹시 분노해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