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당대회 기간에 갑자기 특별 경비 기간을 연장하는 등 감시 체제를 강화하자, 불편을 겪는 주민들 사이에서 당대회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지난 6일 시작된 제7차 노동당 대회의 개최를 앞두고6일 밤 12시까지로 알려진 특별경비 기간이 갑자기 10일까지로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에 사는 취재협력자의 말을 인용해 평양시 이외의 지방 도시에서는 지난 2일 0시부터 특별경비 기간이 선포됐다며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같이 전했습니다.

특별 경비 기간이 지방 도시에서도 이렇듯 삼엄하게 이뤄진다면, 평양에서는 특별 경비가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외에도,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로 지로 대표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과 혁명사적지 등의 우상물을 당원들이 교대로 24시간 경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삼엄한 경비로 인해 검문 등으로 구속되는 북한 주민들도 속출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북한 주민들은 과도한 경비로 인한 긴장과 불편을 호소하면서 “빨리 당 대회가 끝나면 좋겠다”라는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이 협조자는 전했습니다.
이시마로 지로 : 경비가 삼엄해지면 북한 주민들이 더 불편해지죠. 장사하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장사 시간도 제한을 받고, 생활에 지장이 많습니다.
특별 경비 기간에는 도시와 농촌에 관계없이 일반 주택가에도 보안원과 동원된 주민들이 순찰하며 불온한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는지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아시아프레스’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