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사령관 “북, 한∙미∙중∙일∙러 5개국 분열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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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 등 5개국의 단합된 북핵 대응을 차단하려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26일 미국 전략사령부가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개최한 억지(deterrence) 관련 연례 토론회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이 핵탄두 미사일 개발을 지속해 그 능력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제 북한이 매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는 모습은 전혀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The North Korean program is accelerating in time, with nearly weekly tests becoming the new normal.)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은 한국과 일본,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능력을 보유함으로써 그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적대세력’에 대한 억지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김정은 정권이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중국 등 5개국이 단합된 북핵 대응에 나서는 것을 차단하려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5개국 중 한 나라 씩 상대하면서 서로를 이간질하고 이를 통해 핵미사일 능력을 완비할 시간을 벌려고 한다는 설명입니다.

(He’s trying to prevent the creation of a closed fist against him, while trying to address the open fingers one at a time. This helps him to try to buy time for capability development.)

브룩스 사령관은 자신은 북한 문제를 간단한 해결책이 없는 사악한 문제(wicked problem)로 여긴다면서 이런 복잡하고 독특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색다른 해법을 찾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데 대해 그 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핵 저지를 위해 보유한 영향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