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미 양국의 최첨단 항공전력 23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핵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고강도 군사적 압박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가 4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다고 4일 밝혔습니다.
김성덕 공군 공보팀장 :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입니다. 한미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함양시키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훈련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 공군의 F-22 6대와 F-35 등 스텔스 전투기 24대가 투입됐습니다.
미국이 F-22 6대를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F-22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고 최고속력도 마하 2.5를 넘어 적의 방공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괌에 주둔한 B-1B 전략폭격기 편대도 한반도로 출격해 훈련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북한의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키는 그라울러 전자전기와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등 한미 양국의 항공 전력 230여 대가 투입됩니다.
훈련은 북한군 항공기의 침투를 차단하는 훈련과 이동식 발사차량 등 북한의 핵 미사일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으로 나눠서 진행됩니다.
연례적인 훈련이라는 한국 군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의 ‘화성-15형’ 발사 강행과 맞물려 강력한 대북 경고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