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청진조선소에서 잠수함을 제작하던 기술 인력들을 모두 함경남도 신포시 선박수리공장에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포선박수리공장의 도크에서 최대 1만 톤급의 잠수함까지 건조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현재 3천톤급 잠수함 두 척을 건조중이며 그 중 한척은 완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해왔습니다. 북한은 또 1만톤급 잠수함을 만들기 위해 신포선박수리공장에 선박건조대(도크)도 건설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2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5월 7차당대회 이후 청진조선소에서 잠수함 건조에 동원됐던 기술자들과 제관공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까지 모두 신포선박수리공장으로 보냈다”며 “딱히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진조선소는 2014년부터 시작된 국방현대화 5개년 계획에 따라 7차당대회 이전인2016년 5월까지 침투용 잠수함을 생산했다며 그러나 7차당대회 이후 갑자기 계획이 변경됐는지 잠수함 생산을 중단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잠수함 생산에 동원됐던 기술진과 우수한 제관공들만 따로 선발해 신포선박수리공장으로 보냈다”며 “청진조선소에 있다가 신포시로 이사한 기술자 가족들을 통해 그곳에서 새로운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신포시엔 봉대보일러공장과 신포조선소, 신포선박수리공장까지 3곳에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건조대가 있다”며 “그중 제일 큰 건조대는 신포선박수리공장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분 노출을 극도로 경계하는 이 소식통은 “지금 신포조선소와 신포선박수리공장에서 각각 3천 톤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며 “그중 신포선박수리공장에서 건조하는 잠수함은 어항동 고개에 올라서면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신포조선소엔 길이 160m, 폭이 30m인 잠수함 건조대가 있고 신포선박수리공장엔 길이 180m, 폭이 25미터인 건조대가 있다”며 “신포선박수리공장의 건조대는 1만 톤짜리 대형 잠수함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포선박수리공장의 건조대는 기존에 있던 일반 선박 건조대를 2014년에 확장한 것”이라며 “김정은은 2014년에 최대 1만 톤급의 대양잠수함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