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 공허한 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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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조건부 핵실험 중단 제안을 거듭 일축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적 언사나 공허한 제안은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근 북한은 거듭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조건으로 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간 반관반민 접촉에서도 북한 측은 같은 제안을 하면서 자세한 의도까지 설명했지만 미국은 전혀 관심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2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이번 접촉 이후에도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키 대변인: 미국 정부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으며 입장 변경을 검토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북한의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싱가포르 접촉에서 조건 없는 대화 복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의미 없는 수사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사키 대변인: 위협적인 수사나 공허한 제안은 긍정적인 신호로 여기지 않습니다.

비핵화 국제의무 준수 약속 등이 없는 북한 측 제안은 계속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미국 백악관도 21일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한국 언론에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이 있다는 점, 또 기존 의무와 약속을 준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