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 성명, 북핵 공통인식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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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반대한다는 한국과 중국의 공통 인식이 반영된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의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이 1일 베이징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류 부부장은 한중 정상이 3일 채택할 공동성명에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한 양국 정상의 공통인식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진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한다는 것, 또 평화적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가 유지해 온 일관된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 지도자들은 계속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도 지난달 30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해 한중 정상회담 후 채택될 공동선언에 양국의 북핵 불용 의지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윤병세 장관: 시진핑 주석이 '북핵 불용', '북한의 추가 핵실험 결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중국 측의 이러한 분명한 입장이 이번 방한 시 여러 계기에 적절히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윤 장관은 한중 정상이 상당 시간을 할애해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북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최근 발언입니다.

러셀 차관보: 미국은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이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필요한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의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달 3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국과 중국은 6자회담에서 미국의 핵심 동반자(vital partners)라면서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발 위협’ 문제가 반드시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한중 두 나라와 북한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