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과 시리아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과 사이버 안보, 또 시리아 문제 등 긴급 현안을 논의했다고 미국 백악관 측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벤 로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과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의 시 주석은 미국 측에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5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안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특히 북한의 국제법 준수 여부 등 안보 사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일 두 나라 정상은 또 당시 회동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선 한미일 3국이 방어 능력을 높이는 등 3자 협력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역시 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6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만나 북한 문제와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대북 신뢰외교 기조를 설명하고 북한의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북핵불용’ 원칙 등 북한 비핵화에 대한 러시아 측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동북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북한 나진항 현대화 사업 등도 거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부산에서 출발해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가 연결돼서 가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꿈을 꿔왔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6일 도이췰란드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또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상호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핵무기 포기 결단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메르켈 총리에게 도이췰란드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일관되게 경고하면서 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