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최근 인민보안성 산하 기동타격대의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 소요와 시위 진압용으로 설치한 타격대는 현재 각 행정구역별로 조직되어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최근 기동타격대의 타격역량 강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인민군 훈련소, 저격부대, 경보부대와 같은 특수병종을 제대한 군인들을 대상으로 대원을 모집한 것으로도 모자라 강도 높은 격술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5일 “도 타격대의 훈련강도가 어느 때보다 강화되었다”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 타격대의 남성대원들은 물론 최근에는 여성대원들까지 모두 고강도의 격술훈련에 들어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타격대는 주민들의 소요나 시위진압을 위해 설립된 보안서 산하조직으로 ‘백두산’권총과 자동보총, 전기곤봉, 군견 등으로 무장되어있다”면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소요사태를 초기에 무자비하게 진압할 준비를 갖춘 막강의 무장조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들은 평소 팔에 타격대마크가 달린 보안서 복장으로 다니지만 훈련시에는 단체 훈련복을 입는다”며 “때로 중무장한 타격대가 군견을 끌고 공개총살 현장에 나타나 주민들 앞에서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타격대는 보안성 간부양성 과정의 하나로써 타격대를 제대하면 정치대학에 갈수 있는 출세의 길이 보장된다”며 “출세의 길이 열리기 때문에 타격대 입대자 경쟁률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26일 “타격대의 훈련강도가 높을수록 주민들의 반감도 높아진다”면서 “타격대의 살인적인 격술훈련을 두고 주민들은 ‘인민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으려는 무장깡패들의 훈련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청진시 수남장마당 인근 수성천의 넓은 공지에서 도 타격대 여성타격대원들이 격술훈련을 하는 것이 매일같이 목격된다”며 “도 타격대의 여성타격대원들은 전체인원의 10%정도로 이들은 대개 평양쪽에서 모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도 타격대를 같은 지방에서 모집하지 않는 이유는 만일에 소요사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부모 형제와 이웃을 진압하고 또 죽여야 하는 상황까지 닥칠 것을 고려해 타지역 출신들로 모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타격대에 입대하려면 최소한 300만원의 뇌물을 고여야 할 만큼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며 요즘 들어 타격대원들의 격술훈련이 살인, 전투 수준으로 목격되면서 주민들은 머지않아 소요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