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내전중인 수리아, 즉 시리아에 북한군 장교로 추정되는 10여 명의 군사 전문가를 파견해 정부군의 반군 소탕 작전을 지원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년째 내전중인 시리아에 군사 전문가를 직접 보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3일 주장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이 단체의 라미 압둘 라흐만 대표는 이날 아랍 일간지인 아사크 알-아우사트에 북한의 군사전문가 11~15명이 현재 시리아에 파견돼 아사드 정부 편에서 활동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 동안 시리아 내전 상황을 서방에 알려온 민간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이끌어온 라흐만 대표는 북한인 대부분이 아랍어를 구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 다수 지역에 배치된 이들은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주로 정부군의 반군 소탕을 위한 군사 작전 수립을 돕거나 포 사격 감독 등 전투 지원업무에 나서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라흐만 대표는 특히 시리아 제2의 도시인 알레포 남동부의 군수공장과 군 부대에도 이들이 파견돼 정부군의 반군 소탕 작전을 돕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격 과정에서 민간인 다수가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진, 지난 2일의 알레포 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포위작전에도 북한 측 인사가 적극 간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시리아 정부군이 쏜 걸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알레포 인근 크파르 하므라 마을에 떨어져 부녀자와 아이 등 민간인 2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시리아는 그 동안 핵개발용으로 추정되는 원전 건설과 미사일 개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왔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시리아 정부의 경제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양국 간 특수경제지대 설치와 농업 과학 분야 협력과 교류 등에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녹취) : …, 해당 문건들에 관한 조인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 측은 북한이 직접 군사 전문가를 파견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RFA, 자유아시아방송의 확인(근거 자료와 추가 설명 등) 요청에 대해 이날 오후(미국 현지 시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