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 소식을 접한 대북 지원 비정부 단체들은 북한 비자 발급 등의 일을 해 오던 태 공사의 빈자리가 자신들의 지원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궁금해 하는 모습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영호 공사의 망명 소식을 접한 영국의 한 비정부단체 관계자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태 공사가 비정부단체들 주요 연락 상대 (point of contact)이었다”면서 태 공사 망명이 단체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해 했습니다.
태 공사와 직접 면담한 바 있는 그는 태 공사와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외교관 5명 제일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었기 때문에, 가장 친숙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어, 태 공사가 평소에도 북한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의 망명이 충격적이긴 했지만,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외교관의 망명 소식이 전해졌을 때 처음 떠오른 이름도 태 공사였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태 공사의 망명 이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또 다른 대북 지원 국제 비정부단체는 19일 자유아시방송(RFA)에 영국의 북한 대사관과 연락을 해왔다면서 태 공사의 망명 이후 북한 대사관과의 원할한 의사 소통에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학봉 대사를 비롯해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최근 긴장 고조와 제재로 인해 북한 대사관이 여러 모로 어렵다는 것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