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조업 재개와 관련한 남북한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반 총장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개성공단 조업 중단 사태에 대해 “대화를 통해 최대한 조속히 개성공단의 운영이 정상화되길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He sincerely hopes the operation of the Complex can return to normal as soon as possible through dialogue.)
반 총장은 한국 정부가 25일 북한 측에 개성공단 운용과 관련해 실무회담을 제의한 것을 주목한다면서 개성공단의 조업 중단에 따른 경제적, 인도적 악영향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개성공단이 남북한 사이 교량 역할을 해 온 남북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이 사업은 정치나 안보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달 중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했던 반 총장은 당시에도 기자회견에 나서 북한 정권에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 당국은 긴장의 수준을 높이기보다는 북한 주민들의 행복과 번영을 증진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합니다.
반 총장은 또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남북한 대화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의 대화재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북한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설하면서 최근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 정권과의 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의 공격을 확신하는 등 심각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조약 체결과 경제제재 해제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