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괌 도발에 ‘미국 백기투항’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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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8월 26일 '정규학습의 날'에 있은 주민 강연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괌 포위사격' 협박에 미국이 백기투항 했다고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통일의 대 사변의 날이 가까워졌다는 근거없는 선전선동도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매주 토요일은 ‘정규생활의 날’입니다. ‘정규생활의 날’이 되면 북한 주민들은 조직별로 ‘생활총화’와 학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또 일반 주민들과 간부들이 따로 모여 현 정세와 관련한 강연회와 김정은의 주요 지시를 전달받게 됩니다.

26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오늘 ‘정규생활의 날’을 맞아 ‘괌 섬을 포위사격 하겠다는 우리 전략군의 계획에 미국이 무릎을 꿇었다’는 내용의 강연이 있었다”며 “우리 전략군의 경고에 미국이 6.25와 맞먹는 패배를 인정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괌 섬 포위사격에 대한 강연은 ‘정규생활의 날’인 8월 19일 시 급(단위) 간부들을 상대로 먼저 진행이 됐다”며 “다만 그 날 강연에서는 ‘괌 포위사격’ 계획과 관련해 6.25에 맞먹는 승리라는 터무니 없는 평가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앙에서 만드는 강연제강은 강연자가 함부로 말을 지어낼 수 없다”며 “괌 포위사격 경고를 통해 우리(북한)가 미국으로부터 6.25에 맞먹는 승리를 거두었다는 문구는 당중앙(김정은)이 한 말을 그대로 인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27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어제(26일) 있었던 ‘최근 정세에 대하여’라는 강연은 우리 전략군의 포위사격 계획에 미국이 혼비백산 했다는 내용을 다루었다”며 “내용을 그럴 듯하게 잘 엮은 탓인지 주민들도 평소와 달리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날 강연회에서 우리(북한) 전략군의 괌 포위사격 계획에 놀란 미국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며 애걸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렇게 말한 날짜와 언급내용을 미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구체적으로 나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소식통은 “우리 전략군의 경고에 당황한 미국 부대통령은 이제는 남조선을 포기해야 할 때가 왔다며 비명을 질렀다고 선전했다”며 “남조선에서 연례적으로 진행하던 군사훈련도 인원을 크게 축소해 훈련을 하는 흉내만 내고 있다고 강연자가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