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국제종교 단체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제종교단체인 세계교회협의회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이 협의회는 세계 약 110여 국가에 분포하는 성공회를 비롯한 개신교와 동방 정교회 등 349개 기독교 교파들이 정회원으로 소속돼 있는 단체입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 단체의 피터 프로브 국제협력국장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프로브 국제협력국장 : (우려가 되는 것은 한반도에서)긴장이 상승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한반도에서 끔찍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남북간 대립을 걱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피터 프로브 국장은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서는 당사국이 직접 만나 대화를 하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세계교회협의회는 남한과 북한의 기독교 관계자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해 왔으며, 정치적으로 소통이 단절됐지만 남북 양국에 있는 교회를 통해 어느 정도 의사전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해 왔다고 프로브 국장은 밝혔습니다.
프로브 국장은 지난 2015년 10월에도 직접 북한을 방문해 지도층 인사들을 만나 남북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로브 국장 : 우리 협의회는 남북간 교회 연결망을 이용해 양국 관계자가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듦으로써 대결, 대치 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 프로브 국장은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의 카탈리나 데반다스 아길라르 장애인 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으로 떠나기 직전에 만났다며, 유엔 차원에서 인권을 위해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만큼 인권문제를 다루기 위한 새 틀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