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긴장고조 행위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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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대북전단(삐라)을 담은 풍선에 총격을 가한 북한에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측에 충돌 위험을 높이는 어떤 행동도 삼가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긴장 완화 조치에 나서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We are monitoring the situation in close coordination with our ROK allies. We continue to urge North Korea to reduce tensions and cease any actions that could increase the risk of conflict.)

국무부 측은 앞서 7일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남북한 간 교전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서도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무부 측은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한국 정부가 허용 혹은 금지하는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측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사상 처음 총격으로 대응하자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한국 통일부 측은 북한 측이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남북관계가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위협하자 10일 민간단체 측에 전단 살포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전단 살포 행위를 막진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전문가들도 한국 정부가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선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맨스필드재단의 프랭크 자누지 대표의 말입니다.

프랭크 자누지: 한국 정부의 선택이 옳다고 봅니다. 한국 정부는 전단 살포 같은 민간인의 의사표현을 억압할 수도 없고 억압해서도 안됩니다.

자누지 대표는 대북 전단 살포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북한 주민들과의 의사소통이나 북한에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의 패트릭 벤트렐 대변인은 10일 미국은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쿠데타와 관련한 소문은 잘못된 것(false)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벤트렐 대변인은 북한 정권이 지구상에서 가장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신변과 관련해 믿을만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게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