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테러조정관 “북 핵물질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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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벤자민(Daniel Benjamin) 대테러조정관은 17일 미국은 핵물질이 테러분자에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소유한 핵물질도 철저히 관리되길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벤자민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 외신센터(FPC)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물질로 인한 테러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은 전 세계 핵물질의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소유하고 있는 핵물질이 테러분자 등의 손에 넘어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Benjamin:

We would like any material in North Korean possession to be locked up and not fall into the hands of the wrong people.

벤자민 조정관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1차 핵 정상회의 이후 위험한 핵물질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전 세계의 외교적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벤자민 조정관은 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최근 미국 의회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현 상황에서 북한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될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벤자민 조정관은 물론 미국은 북한의 테러지원 관련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언제든 상황 변화가 있으면 즉각 조치에 나설 것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게 올바른 판단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Benjamin:

At this point, we're still confident we're in the right place on this issue.

북한은 2008년 10월 미국의 부시 전 행정부 당시 핵 검증 합의에 따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진 뒤 2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2009년에 이어 천안함 사건 이후인 2010년에도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앞서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일레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핵개발을 강화하는 등 호전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