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드 관련 중∙러 고위급과 접촉 유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이 최근 자체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배치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지난 2일 중부전구 산하 육군 제54집단군 고포단 부대에 배치된 방공 미사일 무기 시스템에서 병사들이 미사일 장착 훈련을 하고 있다.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이 최근 자체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배치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지난 2일 중부전구 산하 육군 제54집단군 고포단 부대에 배치된 방공 미사일 무기 시스템에서 병사들이 미사일 장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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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미 양국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된 한국 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거듭 사드 배치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억지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측과의 사적 외교 논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드 배치와 관련한 기술적 문제 등을 중국 측에 설명하면서 그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그간 미국의 입장에 중국이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하지만 애덤스 대변인은 사드가 순전히 방어적 체계로 중, 단거리 역내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억지력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재차 지적했습니다.

(As we have long said, THAAD is a purely defensive system designed to counter short- and medium-range regional ballistic missiles. It would not undermine China’s or Russia’s strategic deterrent.)

애덤스 대변인은 이어 한국 내 배치가 결정된 사드는 오직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현존하는 한미 동맹의 다층적 미사일 방어능력 증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고위 지도부와 계속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e remain in contact with Chinese and Russian leaders at the highest levels.)

한편 한국 내 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을 상대로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보복 수단은 제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한국이 사드를 배치할 경우 중국이 북한과 다시 혈맹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