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이 모르는 ‘사드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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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사드의 한국 배치가 점점 더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사드 때문에 한반도가 핵전쟁터가 될 거라고 위협하는데, 도대체 사드가 뭔지 홍알벗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한국의 사드배치를 막아야 한다는 북한 매체의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논평 등을 통해 사드가 한국을 ‘핵참화’로 만들 것이라며 ‘죽음을 각오하고 사드를 막아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 개발의 위험성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드의 기술적 설명 없이 무조건 배치를 반대해야 한다며 정치적인 면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례적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사드와 연계시켜 한국과 미국 등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려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보도내용 : 온 겨레가 총궐기하여 내외 반통일세력의 무분별한 북침 핵 전쟁 도발 책동을 짓부셔 버리자(조선중앙TV)

하지만,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입니다.

간단히 말해 북한군이 쏜 미사일이 남한의 땅에 닿기 전에 공중에서 요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드는 반경 2천 킬로미터의 강력한 레이더로 미사일 발사의 움직임을 포착한 뒤, 적의 탄도미사일이 공중으로 쏘아 올려진 다음 정점을 찍고 내려 올 때 지상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로 맞추는 겁니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 북한이 만약 핵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발사가 되어서 거리를 내면서 날아와서 떨어지게 됩니다. 사드라고 하는 것은 (미사일이) 하강단계에 들어 왔을 때 저 높은 곳에서부터 떨어질 때 맞춰서 떨어뜨리는 요격 미사일입니다.(YTN)

적의 탄도미사일을 맞춰서 떨어뜨릴 자신이 있는 사드의 고도, 즉 유효고도는 약 150킬로미터로 6개의 미사일 발사대가 한 포대를 구성합니다.

한 대의 발사대에는 8개의 미사일이 장착되기 때문에 한 개 포대는 모두 48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습니다.

사드 한 개 포대는 한국 면적의 절반 또는 3분의 2 정도를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한국의 방어수단인 사드배치를 비난하기 전에, 공격수단인 핵과 미사일 개발을 먼저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