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국과 관계강화 제재탈피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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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과 태국과의 관계가 급진전되는 모습입니다. 최근엔 태국 정부 대표단이 직접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태국정부의 돈 쁘라뭇위나이 외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일행이 지난 11일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만수대의사당에서 돈 차관을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북한 당국은 태국 대표단과 함께 북한과 태국의 수교 40주년을 맞아 기념연회도 마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최근들어 북한과 태국 양국이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태국에서 빌려 온 쌀을 갚지 않아 지난 10여년동안 두 나라의 관계가 차가웠지만 근래들어 서서히 풀리는 모습이라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2일 보도했습니다.

급기야 올 해 두 나라는 양국간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까지 발행했습니다.

또한 두 나라 간의 무역량도 늘었습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태국은 북한의 가장 큰 수입국이 됐습니다. 지난 2014년 북한은 1억 달러 상당의 수입품을 태국에서 들여왔습니다. 북한은 태국에서 주로 주석과 고무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당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마저 얼어 붙자, 그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관계회복을 위한 접촉을 활발히 전개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는 관측입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태국측 대표단에 평양주재 태국 대사관을 세울 것을 건의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