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뷰’ 배포 방법 구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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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했다가 해커 집단의 위협으로 극장 상영이 전면 취소된 영화 '인터뷰'의 배포 방법을 놓고 영화사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소니 영화사(Sony Pictures Entertainment)의 마이클 린턴 최고경영자는 지난 19일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 인터뷰의 상영 취소는 소니 영화사의 실수”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같은 날 “영화 인터뷰는 어떤 식으로든 공개할 계획이며, 다양한 방법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린턴 회장은 지난 21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니 영화사가 극장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만큼 극장상영 취소 결정은 소니 영화사의 책임이 아니며, 해킹 집단에 굴복한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영화상영과 관련해서는 “소니 영화사는 언제나 미국민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향후 인터넷을 통해 영화 ‘인터뷰’를 배포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니 영화사측의 데이빗 보이스 변호사는 같은 날 NBC방송에 출연해 “소니 영화사는 영화 상영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 잠깐 연기했을 뿐”이라며 “배포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니 영화사 측은 지난 21일 미국의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소니 영화사가 자사가 운영중인 온라인 배급망인 크래클(Crackle)을 통해 ‘무료’ 배포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소니 영화사의 대변인은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배포방식을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영화 ‘인터뷰’의 배포 방식으로는 크래클 방영 외에 자발적으로 상영을 원하는 극장에서의 개봉과 케이블 텔레비전에서의 비디오-온-디맨드, 즉 주문형 시청 방식, 그리고 넷플릭스와 훌루, 구글, 유부트 등 동영상 제공 웹사이트를 통한 실시간 온라인 상영 등이 가능성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소니 영화사 측과 넷플릭스, 유튜브, 그리고 극장주 등은 언급을 피했습니다.

한편, 영화 관계자들은 소니 영화사가 영화 ‘인터뷰’ 제작에 미화 약4천4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 가운데 일부만이라도 회수하길 바랄 것이라며, 다른 형태라도 영화가 배포될 경우 추가 해킹 공격이 이뤄지거나 이미 해킹으로 빼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