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IHS “북, 수소폭탄 개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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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공개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 탄두에 들어가는 내폭형 기폭장치의 형태로 미뤄 북한은 아직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군사정보업체 IHS Jane’s는 10일 열핵융합탄 이른바 수소폭탄은 다단계 폭발장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현대 무기 기술로는 2가지 단계를 한 곳에 모은 기폭장치는 ‘원구형이 아니라 보다 긴 타원형(oblong-like structure)’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HS Jane’s 의 칼 듀이(Karl Dewey) 생∙화학, 핵과 방사능 (CBRN) 무기 전문 선임분석관은 따라서 북한이 전날 공개한 물체는 수소폭탄용 기폭장치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듀이 분석관은 그러면서 이 물체가 2단계가 아닌 ‘단순 내폭형 기폭장치(a simple implosion weapon)’ 혹은 증폭탄(boosted bomb)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 후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이 9일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발언을 보도하면서 그 신빙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날 소형화된 핵탄두 모형으로 추정되는 은색 원구형 물체 등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미국 비확산센터의 멜리사 해넘(Melissa Hanham)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은색 원구가 내폭형 기폭장치로 보이지만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고 실물이 아닐 수 있다(mock-up)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비확산센터의 캐서린 딜(Catherine Dill) 연구원도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활발한 연구와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미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진으로는 실물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북한의 이 같은 보도는 북한이 소형화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실전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북한의 보도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에 소형화된 핵탄두 장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