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 선전매체가 지난달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더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해 북한 정권의 성격과 일치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17일 리퍼트 대사에 대한 북한 선전매체의 주장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한 위협은 “불행히도 북한 정권과 그 수사(rhetoric)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앞서 이날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리퍼트 대사가 전쟁을 부추기고 진실을 왜곡하는 근성을 버려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볼이 찢어지는 것 이상의 더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피습 40일 만에 다시 공개 강연에 나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비핵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