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 속에서 한미 두 나라 관리들은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척 헤이글 신임 국방장관은 27일 밤 한국의 김관진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정책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 두 나라 국방장관은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도발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할 것이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조지 리틀 대변인은 이날 헤이글 장관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면서 확고한 대북 억제력 제공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의 김민석 대변인도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서 미국 측은 한국에 충분한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미국은) 핵우산, 그리고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 등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 능력을 운용해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또 두 나라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서명한 한미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이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인 대응을 보장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핵 위기 상황별로 적용이 가능한 억제방안도 조속히 구체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한미 공동의 맞춤형 억제 전략을 조기에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조셉 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중국과 한국, 일본 등 3국 순방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앞서 한국을 방문한 윤 차관보 대행은 지난 26일 한국의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을 만나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 공조방안을 포함한 대북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윤병세 신임 외교장관은 오는 4월 2일 미국을 방문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미국 관리들을 만나 5월 초 워싱턴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대북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서는 케리 장관도 오는 4월 11일 경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한미 두 나라 외교장관은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워싱턴과 서울에서 연쇄적으로 회담을 갖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