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북한 핵문제를 군사력이 아닌 외교적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국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송년 연설에서 대북 외교와 제재가 실패하고 미군이 군사공격에 나서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도 실패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의 외교정책 수장이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자신의 개인적인 성패와 직접 연결시킨 것으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틸러슨 장관은 그 동안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강경대응이 우세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외교적 해결을 주장해온 대표적 대화파로 꼽혀왔습니다.
그는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미국이 할 역할이 있지만 북한 역시 그들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핵문제에 대해 대화에 나서길 원한다며 만약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외교적 해법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외교적 해법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도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매티스 장관에게 만약 외교적 해법이 실패해 군사적 대응을 해야 할 상황에 이르면 자신이 실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실패하고 싶지 않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털어놨습니다.